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은 초기화해도 손쉽게 개인정보를 복원할 수 있다는 동아일보의 단독보도를 계기로 구글 미국 본사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인 삼성전자도 자사 스마트폰의 보안에 문제가 없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31일 “초기화 작업으로도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할 수 없다는 이번 보도와 관련된 정보 일체를 본사에 전달했다”며 “내부적으로 원인을 파악한 뒤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기기가 아니라) OS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대상으로 복원 테스트를 한 뒤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중고 스마트폰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 역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휴대전화 대리점과 판매점의 중고 스마트폰 불법 유통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중고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고파는 방법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하며 △데이터를 완전 삭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KT도 스마트폰 개인정보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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