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폴크스바겐 SUV ‘티구안’이 베스트셀링카 3위로 뛰어오르면서 그동안 세단에 치우쳤던 수입차시장이 다양한 모델로 확대됐다.
한국수입차협회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0.9% 감소한 1만2019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통적 인기 차종인 BMW 520d가 744대로 1위에 복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E300(623대)가 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폴크스바겐 티구안 2.0TDI 블루모션(506대)이 3위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베스트셀링카 상위 3개 모델에 SUV차종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구안’은 올해 무서운 상승세로 한 지붕 아래의 ‘골프’ 판매량까지 넘어섰다. 엔트리카로 사랑받는 ‘골프’는 1월부터 10월까지 총 2499대가 등록돼 2012년 전체 수입차 누적판매량 7위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티구안(2933대·6위)의 선전에 밀렸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힘입어 브랜드별 판매실적에서 2위 메르세데스-벤츠와 격차도 좁혔다. 국내시장 누적판매기준(1월~10월) 지난해 5.7% 차이가 났던 두 브랜드는 올해 2.5%(벤츠 1만7276대·폴크스바겐 1만4591대)로 좁혀졌다. 1위 BMW는 총 2만4213대가 등록돼 점유율 22.48%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안은 동급 SUV 가운데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며 “3000만 원 후반대의 경쟁모델을 찾기 어렵고 가격대에 비해 성능과 사양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구매 대기고객이 밀려 차량을 받으려면 3~4개월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한편 수입차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6469대(53.8%), 2000cc~3000cc 미만 3452대(28.7%), 3000cc~4000cc 미만 1740대(14.5%), 4000cc 이상 358대(3.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9216대(76.6%), 일본 2037대(16.9%), 미국 766대(6.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6556대(54.5%), 가솔린 4837대(40.2%), 하이브리드 626대(5.2%)로 디젤 엔진이 잘 팔렸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2082대(28.8%), 경기 1894대(26.2%), 부산 477대(6.6%)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1269대(26.5%), 인천 1040대(21.7%), 대구 814대(17.0%) 순으로 나타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