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플랫폼 상단(탑사이드)’의 출항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의 매장량은 한국의 3년간 소비량에 해당하는 4조5000억 m³(원유 환산 시 약 8억 배럴)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1년 8개월간 제작한 탑사이드는 높이 86m, 무게 2만6000t 규모로 시추와 가스처리, 거주시설을 갖췄다. 울산에서 출발한 이 시설물은 싱가포르와 미얀마 벵골 만을 거쳐 다음 달에 가스전에 도착한 뒤 바다 밑에 이미 설치된 플랫폼 하단(재킷)과 결합한다.
대우인터는 3월부터 해저에 재킷과 해저생산설비, 해저가스 파이프라인을 차례로 설치해왔으며 현재는 육상가스터미널을 짓고 있다. 탑사이드를 설치하면 시운전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국영석유공사에 대부분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가스전에서 향후 25∼30년간 천연가스를 생산해 연간 최대 4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출항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띤 아웅 미얀마 에너지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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