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Housing]GCF유치 효과 송도국제도시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새내기 김수연 기자의 좌충우돌 부동산… 확실히 뜨긴 떴나봐 ‘떴다방’도 보이네요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 그린워크’ 본보기집에서 8일 이 회사 김현준 사원(오른쪽)이 김수연 기자에게 송도 
조형물 앞에서 아파트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송도 그린워크는 최근 미분양 물량 가운데 중소형 물량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 그린워크’ 본보기집에서 8일 이 회사 김현준 사원(오른쪽)이 김수연 기자에게 송도 조형물 앞에서 아파트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송도 그린워크는 최근 미분양 물량 가운데 중소형 물량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젠장! 망했군.”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놓고 경쟁하던 독일의 한 관계자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둘러본 뒤 내뱉은 말입니다. 송도 개발사업을 맡은 ‘게일 인터내셔널’의 스탠 게일 회장이 옆에서 직접 들었답니다. 독일은 GCF 사무국 유치에 가장 유력한 후보국이었습니다. 여유만만했던 독일이 송도에 첫발을 내딛고 깜짝 놀란 거죠. 이렇게 깔끔한 국제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을 줄 몰랐던 겁니다. 》

소셜미디어 여론진단 사이트 ‘소셜 매트릭스’를 통해 ‘송도 부동산’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최근 일주일의 누리꾼들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기대, 상승세’라는 긍정적인 연관어가 눈에 띕니다. ‘유령도시, 걱정, 침체’ 등 부정적 단어도 보이고요.

우선 유령도시라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8일 인천대교가 가까운 상가에 들러 식사를 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었을 유명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고 커피숍도 찾았습니다. 영화관, 요가학원도 곳곳에 있습니다.

외국인 입주자들도 눈에 띕니다. 영화배우 주드 로를 닮은 외국인도 있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도 보이네요. 외국인에게 아파트를 임대하면 내국인 임대료의 1.2∼1.5배를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전세가 생소한 외국인들은 몇 달 치 임대료를 한 번에 내는 이른바 ‘깔세’를 지불합니다. 보증금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월세를 더 높여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주 문을 연 ‘송도 더샵 마스터뷰’ 본보기집 관계자는 “분양가 문의가 많다”고 말해줍니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과 바다가 한눈에 보여 말 그대로 ‘최고의 전망(master view)’을 자랑한다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분양한 송도 아파트 중에서도 가격이 꽤 비싼 편입니다. 전용면적 84m²가 3억9000만∼4억2000만 원 정도라네요. 송도 아파트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없기 때문에 이자 부담은 감수해야겠죠.

송도에도 드디어 ‘떴다방’이 나타났습니다. 사무실을 차리지 않은 공인중개사들이 웃돈이 붙을 만한 지역을 골라 다니며 알선을 하는 ‘떴다방’은 분양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입니다. 탑공인중개사사무소의 오성록 대표는 “오늘 본보기집에서 ‘떴다방’ 아줌마 서너 명을 봤다”며 “확실히 송도가 뜨긴 떴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떴다방’까지 등장한 것은 단연 GCF 사무국 유치 덕분이겠죠. 당장 내년 초 사무국 주재원들 수십 명씩 오고 2020년까지 8000명 이상이 정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송도와 서울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도 2020년보다 빨라진다죠. 김현준 포스코건설 사원은 미분양이던 아파트 ‘그린워크’의 중소형 물량도 GCF 유치 확정 뒤 전부 동이 났다고 알려주네요.

물론 수억 원대의 물건을 구입하는 실수요자들은 겉으로 드러난 분위기만 보고 투자해선 안 됩니다. 이 글에 모두 담을 수 없는 중요한 사항들을 ‘체크 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리스트를 꼭 확인해 보세요.

아, 참! 현장이 더 궁금하신 분은 주말에 가족들과 송도에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서울 종로에서 넉넉잡아 한 시간 반. 조경이 예쁜 센트럴파크에 가면 호수에서 보트와 수상택시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겁니다.

송도=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새내기 김수연 기자의 좌충우돌 부동산#GCE#송도국제도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