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연안 폴란드에서 자란 거위털로 영하 15도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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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밀레


구스다운, 덕다운이라고 다 똑같은 제품이 아니다. 어디서 사육했느냐와 성장 정도에 따라 ‘등급’이 다르다. 추운 지방에서 자란 거위일수록 가슴털이 발달해 다운의 보온력이 뛰어나고, 몸집이 크고 많이 자란 거위에게서 채취한 다운일수록 품질이 우수하다.

가장 높은 등급으로 치는 것이 영하 15도의 추위를 견딘 거위에게서 채취하는 ‘폴란드 다운’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올해 처음으로 폴란드 구스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제품 ‘초모랑마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 사용한 다운은 겨울이 길고 해풍이 찬 발트해 연안의 폴란드 지방에서 3년 이상 방목한 거위로부터 채취해 불순물과 기타 알러지를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을 모두 제거해 완성한 것이라고 밀레 측은 밝혔다. 방풍 기능이 뛰어난 윈드스타퍼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했고, 어깨에 고어텍스를 덧대 방수 기능을 강화했으며 워터 프루프 지퍼를 달아 습기가 새어 들어오는 것을 한 번 더 막았다.

세계적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이 안나푸르나에서 직접 필드 테스트를 마친 블랙라벨 제품으로, 전문적으로 고산 등반을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등판 안감에는 사람 형태의 발광 프린트가 있어 야간 조난 시에 이를 이용해 구조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헝가리 구스를 사용한 제품으로는 ‘키차트나 헤비다운 재킷’이 있다. 역시 윈드스타퍼 원단을 사용했으며 너구리털 후드 트리밍이 보온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밀레는 올해 프렌치 덕다운을 사용한 ‘파트리크 헤비다운 재킷’도 선보였다. 덕다운이 구스 다운보다 복원력이 덜하긴 하지만 프렌치 덕다운은 일반 오리보다 훨씬 몸집이 크고 사육일수도 긴 종을 사용해 구스다운 수준의 복원력을 보이면서도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밀레는 올해의 다운재킷 트렌드로 △여성용 헤비 다운재킷이 많아졌고 △디자인과 컬러 양면에 있어 다채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제품들이 눈에 띄며 △스리인원(3IN1) 재킷이 대거 출시됐다는 점을 들었다. 밀레도 날씬하게 보이면서 보온력이 뛰어난 여성용 ‘마고진 헤비 다운 재킷’을 내놨다. ‘마추픽추 다운 재킷’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국적인 프린트와 색상 배합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다. 밀레 ‘스노드림 고어텍스 스리인원 재킷’은 고어텍스 퍼포먼스 셸 원단의 외피 재킷에 프렌치 덕다운이 충전된 다운재킷을 내피 재킷으로, ‘마나슬루 고어텍스 스리인원 재킷’은 고어텍스 2L 퍼포먼스 원단을 외피 재킷으로, 프렌치 덕다운을 충전한 가벼운 다운재킷을 내피 재킷으로 구성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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