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 겨울이 다가오면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따뜻한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죽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 중 하나다. 죽이 아플 때만 먹는 환자 음식이라는 인식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 오히려 죽은 평소 건강을 챙기는 데 좋다는 의미로 ‘웰빙 건강식’이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이에 죽 전문 업체들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며 고객의 입맛 맞추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업체인 ‘본죽’은 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해장죽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 잦은 술자리로 쓰린 속을 맛과 영양을 갖춘 죽으로 달래라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는 새로운 메뉴인 해장김치죽을 꼽았다. 콩나물에 김치를 넣고 끓여 만든 이 메뉴는 풍부한 식감과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자칫 속에 부담을 주기 쉬운 매운 맛을 부드러운 죽으로 풀어내 고객들의 속을 달랜다. 가격은 7000원.
한 해의 업무를 마감하느라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은 직장인들을 위해서는 특별히 ‘낙지김치죽’을 추천했다. 낙지김치죽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기와 혈을 보충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가격은 8000원.
원기회복을 위한 보양음식도 추천했다. 죽은 다른 보양음식들과는 다르게 별도의 반찬이 없어도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되 칼로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소화도 잘된다.
철분 함량이 높은 ‘자연송이죽’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메뉴 중 하나다. 쫄깃한 자연 송이버섯의 식감과 담백한 쇠고기의 맛을 살린 이 음식은 본죽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메뉴다. 지방은 적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전복죽’도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스태미너를 증진시키는 데 좋아 남성고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메뉴다. 가격은 둘 다 1만 원.
겨울하면 떠오르는 동지팥죽도 잊지 빼놓을 수 없다. 팥죽은 예로부터 액운을 타파하고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 이웃들과 함께 나눠먹던 음식이다. 팥죽은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중풍, 뇌졸중 예방은 물론이고 신장기능 회복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뇨작용이 뛰어나 체내 이곳저곳에 숨은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특히 본죽의 동지팥죽은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해 팥 고유의 진한 맛을 키웠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동치미에 대한 반응 또한 좋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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