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하는 저축성보험의 증가세가 3분기(7∼9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저축성보험 즉시연금에 적용하던 비과세 혜택을 내년부터 없애기로 하면서 쏠림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생보사들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28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4∼6월)보다 14.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것은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1회차 보험료)가 7조5649억 원으로 직전 분기(3조7996억 원)보다 99.1%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황인하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팀장은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졌지만 기획재정부가 즉시연금에 적용하던 비과세 혜택 폐지안을 8월에 발표하면서 즉시연금 같은 일시납 저축성보험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초회보험료는 각각 전 분기 대비 19.4%와 16.3% 줄어든 1316억 원과 2279억 원에 그쳤다. 변액연금 초회보험료도 315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8.6% 감소했다. 변액연금은 4월 금융소비자연맹이 컨슈머리포트를 발간하면서 수익률 논란에 휘말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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