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선물 거래량 20%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7일 03시 00분


가격변동성 줄어든 탓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달러를 매매하는 미국 달러선물 거래량이 올해 들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미국 달러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6692계약으로 지난해(28만3115계약)보다 19.9% 줄었다. 계약한 뒤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선물 양을 뜻하는 미결제약정 수량은 59만210계약으로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며 세계 경기가 침체되고 미국 달러선물의 가격 변동성이 축소된 것이 거래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선물시장은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도 높아진다”며 “미국 달러선물의 하루 가격변동률이 2010년 0.65%에서 올해 0.33%로 줄어들어 투자자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달러선물 시장에서 기관투자가 비중은 지난해(69.7%)보다 소폭 줄어든 68.4%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가는 올해 20.8%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달러선물 시장이 은행과 수출입기업의 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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