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시작한 새로운 연비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입차에 비해 국산차의 연비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를 보면 신연비 기준 연비 상위 30위 이내에 든 국산 차량은 기아차 모닝과 GM의 스파크(11~12위) 등 경차뿐이었다.
수입차는 소형부터 중형까지 디젤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거 포진해 연비경쟁에서 국산차를 압도했다.
정부는 실제 도로 주행연비에 좀더 근접한 신연비 제도를 만들어 올해 4월 이후 출시하는 신차부터 표기를 의무화했다. 내년 1월부터는 출고되는 모든 차량에 신연비 표기가 의무화된다.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구연비 표기 차종이 신연비 기준을 적용받을 경우 국산차와 수입차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구연비 기준 상위 30위 이내의 엑센트와 i30 1.6디젤, K5 및 쏘나타 2.0하이브리드 등도 신연비 기준으로 측정하면 자리를 지켜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닝은 신연비 기준 1.0 가솔린과 1.0 가솔린 밴이 17km/ℓ로 각각 9, 10위를 기록했다. 1.0 CVT ISG는 16.3km/ℓ로 17위, 1.0 가솔린은 15.2km/ℓ로 29위에 올라 국산차의 체면을 살렸다.
시트로엥 DS3 1.4 e-HDi는 20.2㎞/ℓ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DS3 1.6 e-HDi는 19km/ℓ, 푸조 208 1.63 e-HDi 3D는 18.8km/ℓ로 뒤를 이었다.
BMW 1시리즈 어반은 18.7km/ℓ, DS4 1.6 e-HDi는 17.6km/ℓ, BMW 320d 투어링은 17.5km/ℓ를 기록하며 10위 안에 들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