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대세는 소형… 발코니 확장·맞춤 수납장으로 더 넓게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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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중대형 못지않은 소형아파트


최근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용면적 66m² 미만의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2.7%로 165m² 이상 대형아파트의 가격하락률(6.26%)보다 적었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며 환금성이 좋은 소형 아파트의 수요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코니 확장 등으로 중대형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 점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각 건설사도 앞다퉈 소형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최근 4베이 설계, 알파룸 등을 조성해 소형 아파트를 실제 면적보다 크게 활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시장에 나오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경기 화성시 반월동 반월택지지구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VIEW Park’ 주택형을 당초 84∼166m²에서 59∼115m²로 변경했다. 59m² 349채를 추가하며 85m² 초과 중대형 비율은 29%에서 20%로 낮췄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과 한림대병원 등 임대수요가 풍부해 월세를 놓기 위한 소형 아파트 분양이 활발한 편”이라며 “동탄신도시의 소형 아파트 비중이 낮은 점을 고려해 설계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자칫 좁게 느껴질 수 있는 소형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4베이와 판상형 구조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일부 주택형에는 최대 34.7m²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돼 중대형 아파트와 비슷한 면적에서 생활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자전거가 들어갈 수 있는 현관 자전거 수납장과 빌트인 대형 세탁 수납장이 설치되며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안방 파우더룸과 드레스룸도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신도시 37블록에 분양 중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도 59∼124m² 1569채로 조성된다. 중소형 비율이 92%로 실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59m²형은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되며 가족 구성원이나 용도에 따라 방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붙박이장 선택옵션을 도입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울산 남구 선암동에서 분양 중인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는 59, 84m² 499채로 구성되며 역시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된다. 주방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 실내에서 가족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0월 송도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된 ‘송도 캠퍼스타운’도 당초 84∼142m²에서 59∼101m²로 구조를 바꿨다. 59m² 318채를 추가해 조망권이 가장 좋은 최고층(55층)에 배치했다.

송도 캠퍼스타운 분양관계자는 “3순위 청약 결과 최고 3.2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며 “송도에서 희소성이 있는 소형 아파트가 수요자의 청약심리를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서 유일하게 소형아파트를 공급한 ‘동탄역 우남 퍼스트빌’도 59m²에 4베이 설계를 적용해 서비스면적을 33m² 더 늘렸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웬만한 중형 아파트 수준으로 실내 면적이 넓어지는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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