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은 “한국 수출이 지난해처럼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것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기불황이 최소 3년은 갈 것 같다”며 “당분간 글로벌 금융위기 전과 같은 역동적인 세계경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무역협회는 같은 날 발표한 ‘2012년 수출입 평가 및 2013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수출은 5750억 달러(약 622조 원)로, 올해 추정치(5496억 달러)보다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올해 5201억 달러에서 내년 5450억 달러로 4.8% 증가해 무역흑자 규모가 300억 달러(약 32조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회장은 “수출이 4.6% 늘어나는 것은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각 부처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많은 점을 개선했지만 아직도 고칠 게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인력 문제고, 특히 지방 중소기업은 상황이 심각하다”며 “결국 이는 교육제도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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