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대 명품으로 내년 스마트폰 세계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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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3일 03시 00분


■ G-L-뷰-FX시리즈 출시로 2분기 1000만대 판매 계획

《 LG전자가 10월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 ‘옵티머스G’가 국내외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스마트폰 명가(名家)’가 되겠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LG는 내년 2분기(4∼6월)에만 세계 시장에서 1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기업 3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는 이를 위해 옵티머스G 등 4개 전략 제품을 시리즈 형태로 계속 선보이는 한편 스마트폰 출시 국가 수를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4개국에서 내년에는 30개국으로 늘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

○ “스마트폰 세계 3위 되겠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2일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한다는 판매목표를 수립했다”며 “내년 2분기에 1000만 대를 팔면 3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을 내년 2분기까지 80∼90%(매출액 기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3분기(7∼9월)에는 스마트폰 매출 비율이 전체 휴대전화 매출의 70% 정도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지난달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세계에서 7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는 삼성전자, 애플은 물론이고 중국 화웨이(3위),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4위), 대만 HTC(5위)에도 뒤지는 실적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3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년부터 4종류의 스마트폰을 시리즈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회장님폰’이란 별칭이 붙은 옵티머스G는 옵티머스G1, 옵티머스G2처럼 계속해서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뜻의 5인치 화면 ‘뷰 시리즈’ △애플이 고유한 디자인이라고 주장하는 ‘둥근 모서리’와 차별화한 각진 모서리 디자인의 ‘L 스타일’ 시리즈 △보급형 FX 시리즈 등도 공격적으로 선보인다.

LG전자는 내년 2분기 스마트폰 1000만 대 판매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옵티머스G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 등 26개 나라에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1∼6월)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FX 시리즈를 출시해 스마트폰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맞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컨슈머리포트 1위, LTE 기술력 1위

LG전자가 내부적으로 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은 전략 모델인 옵티머스G가 잇달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평가지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옵티머스G를 올해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했다. 옵티머스G는 이 평가에서 79점을 얻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3’(78점), 애플의 ‘아이폰5’(77점)를 제치고 종합평가 1위를 했다. 배터리가 오래 가고, 화질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옵티머스G는 미국에 출시된 10월부터 현지 언론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은 “옵티머스G는 올해 한국 제조사들이 내놓은 신제품 중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달 미국 IT 전문매체인 폰 아레나는 옵티머스G와 갤럭시S3 두 제품의 화면을 비교한 결과 옵티머스G의 색상이나 화질이 갤럭시S3보다 우수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휴대전화 제조사 중 LG전자가 최신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점에서도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지식재산권 컨설팅 전문기관인 테크 아이피엠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으로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187개 LTE 핵심 표준특허 가운데 LG전자가 보유한 특허가 가장 많았다. 휴대전화 회사들이 LTE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LG전자의 특허를 로열티를 주고 사서 쓰거나 이를 피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1위 LTE 특허를 기반으로 LTE 스마트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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