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사 ‘홍보-대관 라인’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일 03시 00분


LG홍보담당 3명 전무 승진… 현대重-코오롱도 우대 인사

연말 대기업 인사에서 홍보와 대관(對官) 등 대외업무 담당 임원들이 많이 승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그만큼 ‘회사 밖’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는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LG그룹은 지난달 28, 29일 단행한 인사에서 유원 LG경영개발원 상무, 전명우 LG전자 상무, 조갑호 LG화학 상무 등 홍보 담당 임원 3명을 모두 전무로 승진시켰다. 재계에서는 이에 대해 “주력 사업체의 홍보 임원 3명이 한꺼번에 승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지난달 30일 정기인사에서 현대중공업 홍보 담당 김문현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특히 김 전무의 승진은 현대중공업이 총 임원 수를 223명에서 201명으로 줄이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그룹도 같은 날 인사에서 김승일 코오롱 홍보 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김진만 한솔그룹 홍보 이사도 상무로 승진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갈수록 대관과 홍보, 사회공헌 분야 업무가 세분화되고 담당자의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아직 인사를 하지 않은 대기업에서도 홍보와 대관 업무 담당자들이 중용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대기업 비판 정서가 강해지고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강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강명·정진욱 기자 tesomiom@donga.com
#대기업 인사#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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