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이사회와 경영을 분리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은 4일 임원 인사를 통해 GS칼텍스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허진수 대표이사 부회장(59)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전까지 CEO와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아온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만 맡는다. 허진수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둘째동생으로 허동수 회장과는 사촌 간이다.
이에 따라 허동수 회장은 이사회 운영에 집중하고 허진수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분담이 이뤄지게 됐다. GS 측은 “허동수 회장은 에너지업계 40여 년의 경험을 활용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 간의 협력관계 구축 및 해외사업, 중장기 성장전략 등에 집중하면서 회사의 투명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를 맡게 된 허진수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정유영업본부, 생산본부, 석유화학본부, 경영지원본부장 등 정유산업의 전 분야를 경험했다.
이번 인사에서 오너 3, 4세들의 전진 배치도 눈에 띈다. GS는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보를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승진시키고,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MD본부장 겸 정보서비스부문장을 맡는다. 이 밖에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전무는 부사장으로, 허창수 회장의 5촌 조카인 허준홍 GS칼텍스 상가포르법인 원유제품 트레이딩부문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이에 대해 GS는 “승진 연한이 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 경영지원팀장 겸 GS스포츠 대표이사인 임병용 사장은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로 자리를 옮기고 GS건설 장기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스포츠 대표이사를 맡는다.
GS 측은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리 부문을 강화하고 미래의 성장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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