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 확충-학교급식 진출 등… 서울농협, 판매농협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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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7일 03시 00분


■ 경제사업 비전선포식

6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서울농협 경제사업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농협중앙회 간부와 
지역조합장들이 소외계층에 김장김치를 나눠주고 있다. 박준식 관악농협 조합장, 김현근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엄영희 
고향주부모임회장,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뒷줄 오른쪽부터).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제공
6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서울농협 경제사업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농협중앙회 간부와 지역조합장들이 소외계층에 김장김치를 나눠주고 있다. 박준식 관악농협 조합장, 김현근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엄영희 고향주부모임회장,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뒷줄 오른쪽부터).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제공
신용사업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서울농협이 경제사업 중심의 ‘판매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농협중앙회는 6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서울지역본부에서 ‘판매농협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서울농협 경제사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공 농업경제 대표이사와 김현근 서울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서울 및 농촌지역 조합장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서울농협은 판매사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판매사업의 핵심인 유통망을 확충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일단 2013년까지 도시 소비자 1만 명을 회원으로 두고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농산물 꾸러미 배달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또 서울 전역에 ‘중소형 생활마트’ 20곳을 신설하고 농협은행 점포 내에서 농산물을 팔던 ‘신토불이 창구’를 농축산물 전문판매점 등으로 전환하는 한편 서울 4개 권역별로 광역직거래장터를 1곳씩 만들어 대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농산물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지역 곳곳에 농협이 운영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공 농업경제 대표는 “서울농협은 도시농협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다른 도시농협들도 서울농협처럼 판매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농협은 서울시 학교급식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소매부문에 한정돼 있는 판매채널을 도매부문까지 확대하는 한편 도시민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도시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형 소비자협동조합’과 육아, 의료 등을 결합한 ‘커뮤니티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이 끝난 뒤에는 서울시민과 함께 만든 김장김치 1만2000포기를 취약계층 2000가구에 전달하는 행사와 특별 직거래장터도 함께 열렸다.

김현근 서울지역본부장은 “앞으로 도시농협은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물론이고 도시민들의 가계부담이 덜어질 수 있도록 판매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농협#비전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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