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새로운 에너지원 활용하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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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산업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자동차가 생산되는 단계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사용하는 단계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주력하는 등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생산부터 폐기까지’ 친환경화 노력



현대·기아자동차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 기술 전략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는 차량의 연료소비효율(연비)을 높이면서 동시에 바이오연료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는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기아차는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라는 이름의 친환경 브랜드를 내세워 이 같은 움직임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신차 개발 시에는 연비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연료 효율 극대화, 에너지 손실 최소화, 재생 에너지 활용 등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생산 과정은 물론이고 판매, 서비스, 연구 관련 건물 등에 이르기까지 전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월 정부가 고시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 관련 운영 지침’을 토대로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는 고효율 인버터와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 공정에서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를 폐기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도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용 소재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폐자동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금속류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플라스틱 부품 또한 기존 매립, 소각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 폐기 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한 설계’를 시행하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는 해체성, 재활용성, 정비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설계 준비 단계에서는 재활용 대상 부품의 친환경 설계 가이드를 제공해 설계 이전에 환경성이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폐기물의 발생량 저감과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이 보관장으로 반입되는 방식을 개선해 재활용 폐기물의 분리 및 수거 효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또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제로(0)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가솔린차에 비해 질소산화물(NOx) 등이 많이 배출되는 디젤차의 경우 연료 고압분사, 저압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질소산화물 촉매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차량에 적용했다.

아울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의 양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오염 배출원의 철저한 관리와 사전 감축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차세대 친환경차’ 수소연료전지차에 강점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그린카’ 개발에 역점을 두고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중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하여 구동하는 자동차다.

물 외에는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각종 유해가스 및 지구 온실가스에 의한 환경 파괴와 에너지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2000년 11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2004년 미국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시범운행 시행사로 선정되며 미국 전역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이어 2008년 12월에는 기아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가 한 번 충전으로 633km를 완주해 실용성을 입증했다.

2010년 12월에는 차세대 친환경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실증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 차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가 650km로 동일 가솔린 차량 수준 이상으로 개발돼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 15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했으며 2015년부터는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하이브리드차로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를 시판하고 있으며 전기차는 기아차 ‘레이EV’를 개발해 시범 공급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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