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갱신형 자동차보험 속속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메리츠 이어 현대해상 출시… 보험료 2% 할인혜택 제공
고객 확보-마케팅비 감소

매년 재계약을 하는 자동차보험시장에 갱신형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는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내년에 내놓기로 했다. 이에 앞서 9월 메리츠화재가 3년 만기를 기본으로 한 자동 갱신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인 ‘M-Basket’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도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두고 있으나 아직은 수요가 미미한 편이다.

현대해상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 가입고객에게는 보험료 2%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동차보험은 계약기간인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만기가 돼 운전자가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손해보험사로 갈아타야만 했다. 고객들로선 재계약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보험사들은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추가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손보업계는 메리츠화재가 갱신형 자동차보험 상품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할인 혜택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과를 거두자 현대해상도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도 현대해상의 갱신형 자동차보험 판매동향을 살피면서 같은 상품을 내놓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보험사들이 갱신형 특약상품을 비롯해 최근 다이렉트(온라인) 상품 등을 선보이면서 자동차보험료의 할인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선 향후 보험료 할인 폭이 최대 2∼8%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보험료 할인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갱신형 특약상품은 장기 보험가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보험사들이 속속 출시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자동차보험#자동 갱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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