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의 키스’와 ‘레미제라블’ 의상은 모두 국내 디자이너 안규미씨의 작품으로, 김연아의 의견도 디자인 및 제작에 반영돼 있다.
‘뱀파이어와의 키스’ 의상은 밝은 하늘색 톤으로 청순미를 강조했으며 뱀파이어에게 매혹된 여주인공의 순수함과 흑백영화 같은 느낌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목선 주위를 비롯해 아래로 흘러내리는 듯한 선홍색은 흡혈귀에게 물린 여인을 상징하듯 가련하지만 인상적으로 선명해 김연아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했다.
‘레미제라블’ 의상의 경우 19세기 프랑스를 살던 평범한 사람들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하기보다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됐다. 회색에 가까운 녹색 바탕에 은색 등의 비즈로 장식했으며 목 부분에는 고전적 드레스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매 단과 치맛자락은 얇은 재질의 소재와 주름을 통해 하늘하늘 나풀거리는 느낌이 강조됐다. 김연아는 ‘레미제라블’ 의상에서 시대적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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