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스틱’ 화장품 뜬다

코리아나, 가수 서인영과 ‘엣지핏’ 공동개발
엔프라니-LG생건은 외국인 아티스트 내세워

코리아나화장품과 함께 ‘엣지핏’을 선보인 가수 서인영(왼쪽)과 엔프라니의 파운데이션 신제품을 함께 개발한 제이 마뉴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코리아나화장품-엔프라니 제공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외 유명 인사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화장품인 ‘셀럽스틱’을 속속 선보이고 나섰다. ‘셀러브리티’(명사)와 ‘코스메틱’(화장품)을 합친 표현인 ‘셀럽스틱’은 유명인의 인지도가 홍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효과적인 불황기 상품으로 꼽힌다.

코리아나화장품은 가수 서인영과 공동 개발한 스타 브랜드 ‘엣지핏’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연구원, 마케터,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별도 팀을 구성했고 서인영도 제품 개발 기획과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

한 TV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신상녀’란 별명을 얻은 서인영은 최근 뷰티 관련 정보 프로그램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달 중순 GS숍 및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선보이는 ‘엣지핏’의 대표 상품은 ‘매직 컬러 쇼케이스’다.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질감의 ‘모이스처라이징 겔’ 성분이 함유돼 있고 눈가와 입술, 뺨 등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가진 화장품 전문가를 내세워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엔프라니는 최근 미국 TV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이 마뉴엘과 함께 신개념 파운데이션 ‘바이 제이 듀얼 파운데이션’을 내놨다. 모델 오디션 이벤트인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포토그래퍼로서의 경험을 도전자들에게 조언하면서 국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엔프라니 측은 “300여 개의 유명 패션쇼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을 담당해 온 마뉴엘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담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달 색조 전문 브랜드 VDL을 처음 선보이면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웬디 로웨를 내세웠다. 로웨는 루이뷔통 프라다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패션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해 왔고 여러 글로벌 스타들과 친분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셀럽스틱은 적어도 이 셀러브리티들의 팬 사이에서 화제를 모을 수 있어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등 마케팅과 관련한 위험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