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혁신센터, 이스라엘-러시아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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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5일 03시 00분


美 실리콘밸리 센터 손영권 사장 “집에서는 애플 제품 쓴다”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혁신 기술과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나의 임무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전략혁신센터(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의 손영권 사장(사진)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국내외 전자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신규 조직의 목표를 처음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리콘밸리에 직원 2000여 명을 수용하는 SSIC와 창업기업 지원센터 ‘액셀러레이터팀’을 신설했다.

인텔 출신으로 8월 삼성전자에 영입된 손 사장은 13일(현지 시간) MIT테크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인수합병(M&A) 사무소 등과 함께 일하며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실리콘밸리처럼 강력한 혁신의 중심에 온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오스틴과 보스턴,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도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SSIC가 추진하는 혁신의 방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디지털TV 등을 다양하게 연결해 고객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파트너들과 함께 ‘오픈 에코시스템(열린 생태계)’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글로벌 경쟁회사인 애플에 대해 “일할 때는 삼성전자의 기기를 쓰지만 집에서는 애플 제품을 쓴다”며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이 애플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손영권#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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