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현금자산 작년보다 5조 늘어 6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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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7일 03시 00분


삼성전자-현대차는 2배 가까이 늘어나

올해 들어 국내 상장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보다 5조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이익잉여금을 투자에 쓰기보다는 현금으로 더 많이 쌓아놓은 셈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금융업 제외) 1591개사의 3분기(7∼9월)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64조26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59조2917억 원보다 4조9719억 원(8.4%) 증가했다.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655개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52조6601억 원에서 올해 같은 시점에 55조9585억 원으로 3조2984억 원(6.3%)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936개사는 같은 기간에 6조6316억 원에서 8조3052억 원으로 1조6736억 원(25.2%) 급증했다.

주요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3분기 말 1조8886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3조6958억 원으로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체 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은 작년 3.6%에서 올해 6.6%로 껑충 뛰었다. 현대자동차도 같은 기간에 1조1063억 원에서 2조2054억 원으로 늘었다. 현금성 자산 규모 상위 20개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260%, 롯데쇼핑이 199%로 최대 증가율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기업들은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매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상장기업 중 49개사가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총 9417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했고 이 중 7493억 원(79.1%)가량은 코스닥 상장기업이 매입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현금자산#상장사#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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