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슴 된 큰손 개미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8일 03시 00분


이달들어 대량주문 급감

12월 들어 ‘큰손’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대량 주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12일에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을 낸 개인의 하루 평균 투자 건수는 6624건으로 올해 1월 9742건보다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만 주 이상 대량 주문도 하루 평균 2만4014건으로 1월의 2만4048건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대량 주문뿐만 아니라 전체 개인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도 12월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12월 1∼12일 개인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187만 건이었다. 전체 주문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58%로 1월에 비해 6.39%포인트 낮았다. 주문 건수가 줄어들면서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개인의 주문 급감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뒤이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우리스팩1호(3.57%)였다. 우리스팩1호는 우리투자증권의 기업인수목적회사로 6일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우리스팩1호는 상장 폐지 된 뒤 합병을 진행하게 된다”라며 “만약 합병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투자 원금과 이자를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한국개발금융 삼성화재 현대차 OCI 엔씨소프트 등도 개인의 뭉칫돈이 몰린 종목이다. 1만 주 이상 대량 주문 비중이 높은 종목은 티이씨앤코 미래산업 진흥기업 등으로 대부분 1000원 미만의 저가주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증시#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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