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국내수수료만 절약? 해외수수료도 아낄 수 있어요”… 알뜰하게 해외송금·환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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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3시 00분


송금수수료-전신료-중개수수료 외화송금수수료 세 가지로 나뉘어
은행마다 차이 있어 꼼꼼히 확인해야


살다 보면 해외로 돈을 부칠 일이 적지 않게 생긴다. 해외 거주자나 해외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해외로 가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한둘은 있게 마련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연말연시를 맞이하면서 어학연수를 가거나 해외여행을 나서는 이들이 많은 만큼 해외송금에 주의할 사항과 환전 관련 이벤트 등을 미리 살펴두면 좋다.

○ 해외송금 수수료, 꼼꼼히 봐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해외로 보내는 외화송금 수수료는 크게 국내은행에 부담하는 송금 수수료와 전신료, 그리고 해외 현지은행 수수료(중개수수료)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하는 수수료는 소비자가 국내은행에 부담하는 송금 수수료와 전신료다. 송금 수수료는 보통 금액에 따라 무료에서 3만 원까지 들며 여기에 보통 1건에 5000∼8000원의 전신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해외송금은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 NH농협, 우리은행 등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 송금 수수료가 무료이며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은 인터넷뱅킹 수수료가 창구를 이용할 때보다 절반가량 싸다. 금액 구간별로 차이가 큰 만큼 자신에게 적합한 은행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송금수수료가 싼 은행이더라도 중개수수료가 비쌀 수 있는 만큼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국민은행은 중개수수료를 송신인이 부담할 때 건당 18달러, 20유로, 20캐나다달러, 20호주달러, 20뉴질랜드달러 등을 추가로 내야 한다. 신한은행도 일본 엔화는 최저 3000엔을 보낼 때부터 송금액의 0.05%를 부담해야 하며, 20달러를 기준으로 이 금액에 해당하는 25유로, 25캐나다달러, 25호주달러, 30뉴질랜드달러 등이 든다. 외환은행에서도 18달러에 해당하는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 고액송금에는 안정적인 외환은행 이용

소액송금이라면 평소에 자주 이용하던 주거래은행을 이용해도 괜찮지만 보내는 액수가 크다면 외환은행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외환은행은 외국환 전문은행으로 136개국 2350여 개 은행과 거래를 하며 다른 은행에서 해외송금을 하더라도 외환은행을 거쳐서 해외로 빠져나간다. 송금은 여러 은행을 거쳐 중개될수록 뜻하지 않은 문제로 추가비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단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특히 계좌번호나 수신인 등을 잘못 기입해 문제가 생기면 언어 소통이 힘들어 원상복구 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외환은행은 올해 5월과 12월 각각 홍콩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송금센터를 세우면서 사후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갖게 됐다. 한국을 거쳐 가는 모든 달러화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홍콩을, 유로화는 유럽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거래되는 것이다. 강성기 독일 유로송금센터장은 “고객이 계좌번호를 잘못 기입하면 기존에는 수수료를 무는 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곳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곳에서 책임지고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많은 37개국 통화를 취급하고 있어 웬만한 여행지의 통화를 구할 수 있다.

○ 환전·해외송금 이벤트는?

겨울 시즌을 맞아 환전 및 해외송금 관련 이벤트도 이어지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은 내년 2월 28일까지 환전 및 해외송금 거래 수수료를 최고 80%까지 할인해주는 ‘환전·송금 트리플 팡팡’ 겨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환전하거나 송금한 고객에 대해 추첨을 통해 고급시계(1명)와 가방(1명), 동남아 여행상품권(10명)을 증정하고 해외 송금 거래은행으로 농협은행을 신규 지정한 한국 국적 고객에게는 아이패드 미니, 외국인 고객에 대해서도 기프트 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또 경남은행은 ‘KNB아이러브 외화 환전·송금 이벤트’를 내년 1월 말까지 열고 있다. 달러 엔화 유로 등 주요 통화의 현찰매매와 개인송금을 각각 최고 70%와 60%까지 환전 수수료를 우대할 예정이다. 기타 통화도 현찰매매와 개인송금 모두 최고 50%까지 환전 수수료를 우대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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