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찌든때, 먼지…‘불량케이크’ 제과점 15곳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1일 10시 15분


경기 동두천시 A 제과점의 조리실에는 거미줄이 많다. 빵을 발효시키는 발효실 바닥에는 찌든 때가 잔뜩 끼어있다. 오랫동안 청소를 안 했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B 제과점도 마찬가지였다. 조리실에 비치된 오븐기엔 거미줄과 먼지가 가득했다. 대구 달성군 C 제과점은 원료 보관실과 조리실에 빵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구까지 더러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케이크를 이렇게 불량한 시설과 기구로 만든 업체 15곳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부산 대구 경북 경남 강원의 지역식약청이 모두 40곳을 점검한 결과다. 나머지 지역도 이달 말까지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던 업소가 점검대상이다. 적발된 곳은 위반내역에 따라 20만~200만 원의 과태료를 내거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적발된 업체 중 3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D 제과점은 유통기한이 최소 3일에서 최대 11개월까지 지난 제품 7가지를, 강원 속초시 E 제과점은 유통기한이 12일 지난 초콜릿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적발됐다.

종업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채 식품을 만드는 업체도 4곳 있었다. 서울 강남구 F 제과점은 종업원 3명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고, 강원 속초시 G 제과점은 업주와 종업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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