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이집트와 홍콩에서 총 92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전동차 공급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 한 해 해외에서 1조70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로템은 24일 홍콩지하철공사와 54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9일에도 이집트 터널청과 3800억 원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1호선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잇따라 일감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가격 경쟁력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에서는 1994년부터 약 500량의 전동차를 공급해온 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기술 및 가격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에서도 유럽과 일본,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계약을 따냈다. 특히 홍콩은 철도 선진국인 영국의 품질과 안전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수주가 까다로운 시장이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이번에 홍콩과 이집트에 공급하는 전동차는 현지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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