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페이크 패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6일 03시 00분


신세계 ‘쇼핑트렌드 10가지’… 진저백-패션가발 등 꼽아

올해 백화점에서는 유명 브랜드를 패러디하거나 디자인과 소재를 변형한 ‘페이크(fake) 패션’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 바이어 110여 명이 꼽은 올해 새로운 쇼핑 트렌드 10가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 고객 사이에선 해외 유명 브랜드 에르메스 핸드백 모양을 프린트한 천 소재의 핸드백인 ‘진저백’과 ‘소프트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가격이 10만∼20만 원대로 원본 제품보다 훨씬 싸면서 스타일을 살릴 수 있어 1년 내내 품절과 재발주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층이 늘며 ‘패션 가발’과 청바지를 대신한 컬러 팬츠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불황에는 립스틱이 인기다’라는 속설을 깨고 매니큐어가 인기를 끈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립스틱은 전년 대비 12% 성장에 그쳤지만 매니큐어는 2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힐에서 플랫으로 건강 챙긴 ‘운도녀(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도시 직장 여성)’ 열풍 △저렴한 솜(웰론) 패딩의 판매 호조 △남성용 화장품 매출 급증 △독일 과자 슈니발렌 인기몰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열풍 △친환경 농축수산물 선호 추세 등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페이크 패션#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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