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품, 기술 등에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두산은 각 계열사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이산화탄소 저장기술 등 친환경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한 해상풍력시스템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했으며 해상풍력발전에 적합하도록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7월에는 제주 월정 앞바다에 3MW급 해상풍력발전 실증 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설치해 운전실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3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 운전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이브리드 굴착기, 친환경 엔진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굴착기는 디젤엔진 외에 전동기 및 전기 저장장치를 추가로 장착해 엔진출력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연료비를 절약해준다. 하이브리드 굴착기는 이산화탄소 35% 저감, 연료소비효율 35% 개선 등을 통해 1대당 연간 2000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아이핸드(i-Hand) 굴착기도 개발하고 있다. 사람의 팔에 센서를 장착해 운전자의 팔과 상체의 움직임을 통해 제어하는 굴착기다. 운전자의 직관적인 조작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쉬운 조작법으로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복구 작업 때는 원격제어 장치를 설치한 밥캣 장비 2대가 작업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활약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가 적고 오일 보충이 필요 없는 고효율 소형 디젤엔진을 개발했다. 10월 준공한 인천 소형 디젤엔진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밥캣 소형장비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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