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다시 뛴다]‘월드클래스 300’ 선정… 미국 시장 목표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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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7일 03시 00분


대웅제약


‘대한민국 대표 간장약’ 대웅제약 우루사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2010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을 거쳐 최근에는 미국 진출도 가시화됐다. 정부도 4월 우루사를 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매출액 1조 원 미만 중견기업 중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품목을 지닌 업체를 선정해 키우려는 정부 프로젝트다.


1961년 출시된 우루사는 웅담의 주성분인 ‘UDCA’를 이용해 몸 안에 쌓인 독소물질과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첫 발매 당시에는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했지만 지금은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진다. 원료인 UDCA 생산은 고난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데, 대웅제약은 1980년대에 독자생산에 성공해 현재 UDCA 생산량이 국내 1위, 세계 3위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간장 질환 예방 효과를 넘어 약물중독, 항스트레스, 원기회복, C형간염치료 등의 효능도 인정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우루사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루사의 세계화 프로젝트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핵심 토대 역할을 한다. 이미 9개국에서 완제품 허가를 받았고 10개국에서 원료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세계화의 최대 관건은 미국 진출이다. 아직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 완제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그만큼 미국의 기술과 품질에 대한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2015년까지 미국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는 우루사 전용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웅담 성분 관련 논문 200여 편을 집대성해 ‘우루사 바이블’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루사 세계화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1년에는 UDCA 원료수출 세계 1위, 완제품 매출 세계 1위, 2000억 원 매출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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