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과 간담회…"양질의 일자리 만들겠다"
김기문 "중소기업인 창공 날 수 있도록 그네 돼달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26일 박근혜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잘 살아보자는 일념 하나로 세계 속에 우뚝 일어섰던 실사구시의 국민정신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 사옥을 찾은 박 당선인에게 "우리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학력, 성별, 연령, 장애우 등의 구분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허 회장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극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전경련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미리 가본 대한민국-2030년 세계 10대 경제강국 프로젝트' 책자를 박 당선인에게 방문 기념으로 건넸다.
참석한 인사들은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과의 상생, 골목상권 보호 등을 거론하면서 "대기업이 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꼼꼼히 메모하면서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 회장을 포함해 현대차 정몽구, LG 구본무,SK 최태원, 롯데 신동빈, 포스코 정준양, 한진 조양호, 대림 이준용,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STX 강덕수, 이건산업 박영주, 삼성생명 이수빈, 동양 현재현, 두산 박용만, 삼양사 김윤, 풍산 류진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전체 20명의 회장단 중에서 17명이 참석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해외 출장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으나 한화 김승연, 코오롱 이웅열, 동부 김준기 회장은 각자사정으로 오지 못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앞서 박 당선인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열심히 노력해 중산층을 70%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인이 창공을 훨훨 날 수 있도록 하는 그네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박 당선인이 경제계에서 중소기업중앙회를 먼저 방문한 것은 그만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 당선인이 전경련보다 앞서 중기중앙회를 찾아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중소기업이 경제의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하자 중소기업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지난 10월29일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것처럼 중소기업 정책을 최우선 경제 정책으로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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