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발간 ‘2012년판 국세통계연보’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7일 03시 00분


2011년 억대연봉 샐러리맨 36만명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회사원이 36만 명을 넘어섰다. 회사원 100명 가운데 2명은 억대 연봉자인 셈이다.

국세청이 26일 발간한 ‘2012년판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소득을 기준으로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1554만 명 가운데 총 급여액이 1억 원을 넘은 회사원은 36만2000명으로 2010년(28만 명)보다 29.3% 급증했다. 연말정산 근로자 중 억대 연봉 근로자 비중은 2010년 1.8%에서 지난해 2.3%로 증가해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여성 납세자의 위상도 높아졌다. 지난해 연말정산 근로자 중 근로소득 과세 대상자인 993만3000명에서 남성은 667만1000명, 여성은 326만2000명으로 여성이 32.8%를 차지했다. 여성 비율은 2007년 29.2%에서 4년 만에 3.6%포인트 증가했다.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까지 합한 종합소득액이 1억 원을 넘는 17만8081명 중 여성은 3만16명으로 16.9%를 차지했다. 종합소득액 1억 원 초과 여성의 증가율은 2008년 4.8%로 남성 증가율(8.8%)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2009년 9.8%로 남성(5.7%)을 앞지른 뒤 2010년 15.8%(남성 14.4%)에 이어 3년 연속 남성을 압도했다.

또 양도소득세 신고건수 58만3000건 가운데 여성의 신고도 22만6000건(38.8%)으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세청은 “여성의 양도신고 건수와 점유비 증가는 여성의 재산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소득이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평균 소득은 3억7600만 원이며 이 가운데 금융소득 비중은 53%에 이르렀다. 자산종류별 양도차익률은 주식(76.3%)이 토지(60.1%), 건물(31.4%) 등 부동산을 앞섰다. 건물 중에는 고가주택의 양도차익률(57.1%)이 높았다.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연금저축 소득공제액은 5조4224억 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2010년보다 액수로 1조2453억 원(29.8%), 인원은 28만6000명 증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억대연봉#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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