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평가단은 6월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작으로 올 해 12대의 신차를 테스트했다.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한 차종에 초점을 맞췄고, 프로 드라이버의 실제 서킷 테스트와 일반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차량이 지닌 다양한 장단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서킷 테스트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동일한 조건에서 프로 드라이버의 한계 주행(해당 차량이 지닌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는 주행)을 통해 랩타임을 기록하고, 차량 성능(코너링, 브레이킹, 가속 능력 등)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킷 테스트는 정비가 완벽하게 이뤄진 차량이 필요하고, 사고 위험이 늘 뒤따르는 만큼 진행이 쉽지 않았지만 일반 시승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의 성능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한 해를 마감하며 평가단은 ‘올해의 차’와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차’, ‘베스트 랩타임 차’를 선정했다. ■ BMW 320D 스포츠 성능·편의 빠지는게 없네
뛰어난 가속력·코너링 받쳐주는 차체 밸런스 ‘으뜸’
일반도로에서는 어떤 차든 잘 달리고 잘 선다. 하지만 서킷에서는 다르다. 쉼 없이 코너를 돌고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지닌 명성이나, 가격, 제원표와 관계없이 차량의 성능은 서킷에서 비로소 맨몸을 드러내며 확연한 성능 차이를 보인다.
올해의 차로 선정된 ‘BMW 320D 스포츠’는 ‘토요타 86’,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 쿠페’와 마지막까지 경합했다. 운동성능과 퍼포먼스에서는 토요타 86도 BMW 320D 스포츠와 비교해 우위에 서는 부문도 있지만, 다양한 편의 장비까지 갖춘 BMW 320D 스포츠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벤츠 뉴 C220 CDI 쿠페 역시 디자인과 안정성은 우수하다는 평가였지만, 서킷에서의 가속력과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에서는 BMW 320D 스포츠에 다소 밀린다는 것이 평가단의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BMW 320D 스포츠의 매력을 딱 두 가지만 꼽아보자면 ‘스포츠카 못지않은 순간 가속력과 코너링 성능’, 그리고 ‘그 능력을 든든히 받쳐주는 서스펜션과 뛰어난 차체 밸런스’에 있다.
● 테스트를 진행한 안산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