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 행사상품 떨어져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4일 03시 00분


허인철 이마트 대표… ‘품절 제로 보증제’ 발표

‘고등어 특가, 30% 세일!’

광고에서 이런 문구를 보고 달려가도 30% 싼 고등어를 손에 넣기란 쉽지 않다. 물량은 한정돼 있고 ‘돌진’하는 고객들은 넘쳐난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모자란 현실, 마트 기획 상품의 불편한 진실이다.

‘미끼 상품’이라 불리는 기획 상품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3일 이마트가 ‘품절 제로 보증제’를 발표했다. 준비한 물량이 다 떨어져도 10일 동안 행사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고객에게 쿠폰을 나눠주겠다는 내용이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사진)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물량을 준비하지 않고 행사를 하다 보니 할인점 스스로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며 “마트 간 과열 경쟁으로 잃어버린 신뢰감을 찾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품절 제로 보증제는 지난달 이마트 대표로 취임한 허 대표의 첫 작품이다. 최근 한파로 인해 가격이 오른 채소를 포함해 총 14개 제품을 기획 상품으로 골랐다. 밤고구마(1kg)는 25% 싼 2980원에, 깐마늘 한 봉(300g)은 24% 싼 2480원에, 감자 한 망(1kg)은 12% 싼 2180원에 각각 내놨다. 허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할 때 이마트가 훨씬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이마트#허인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