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에서 광공업과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는 약간 살아났으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전달에 비해 2.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월에 0.8% 증가했다. 전월 1.1% 줄어든 이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부문별로 도소매, 금융·보험, 운수업 등의 생산은 늘었지만 숙박·음식업, 교육 서비스업은 줄었다.
투자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저조했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고 국내 건설수주도 건축(―16.7%)과 토목(―18.8%) 등이 모두 감소했다. 고용측면에서는 11월 취업자 수가 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지만 10월 증가율(1.6%)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용률은 59.2%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KDI 측은 “유로존은 고용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 소비 경기상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악화돼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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