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소니가 56인치 4K(UHD) OLED TV 시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웃지 못 할 실수를 저질렀다.
소니의 최고경영자(CEO) 히라이 가즈오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2013)에서 자사의 초고해상도 OLED TV를 공개하는 발표회를 열었다. IT전문가들과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히라이의 프리젠테이션 발표가 시작됐고 잠시 후 최초로 UHD급 해상도를 구현한다며 자신 있게 내놓은 시제품이 등장했다. 하지만 히라이의 당당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초고해상도를 구현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했다“고 말하는 순간 준비된 TV화면에는 파란색 배경이 나타났고 잠시 후 ‘에러’라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히라이는 준비된 멘트를 이어갔지만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빈정거리는 듯 한 박수가 터졌다. 소니의 시제품 설명회에는 경쟁사인 삼성과 LG 관계자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어 망신을 톡톡히 당한 셈이다.
이날 소니가 공개한 제품은 현재까지 공개된 OLED TV 중 최대 크기이며 울트라HD 화질을 구현한 것도 OLED TV 중 최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소니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겨냥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뒤처진 위상을 되찾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설명회의 뼈아픈 해프닝에 속이 편할 수 없는 소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각각 55인치 곡면(Curved) OLED TV를 공개했다. TV패널이 곡선으로 디자인되면 입체감이 더해져 영상을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로 47회를 맞는 CES2013 행사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도시바 등 글로벌 가전업체를 비롯해 전자, IT, 자동차, 헬스케어 등 48개국에서 총 3천여 업체가 참가, 새로운 제품 2만여 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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