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 ‘이것’ 때문에 결혼할 마음 사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0일 10시 16분


결혼적령기인 직장인 김모 씨(33·남)는 결혼을 안 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

하지만 주변에 기혼 남성들이 가정에 얽매여 자기생활을 포기하고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결혼할 마음이 사라진다. 일찍 결혼한 친구 중에는 그에게 결혼을 최대한 늦게 하라거나 아예 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들은 주변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주변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결혼 의지가 뚝 떨어지게 되는 상황'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성은 경제적 책임, 여성은 애정 없는 관계를 손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커플예감 필링유가 공동으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이러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의 30.7%가 '가정경제에 대한 막중한 책임' 때문에 결혼할 마음이 사라진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자보다 자녀 우선(23.4%)', '폭력·다툼 등으로 황량한 결혼생활(18.2%)', '과중한 가사 부담(15.3%)', '애정 없는 부부생활(12.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여성의 33.2%는 '애정 없는 부부생활'이 가장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과중한 가사 부담(23.7%)', '폭력·다툼 등으로 황량한 결혼생활(19.7%)', '가정경제에 대한 막중한 책임(13.9%)', '배우자보다 자녀 우선(9.5%)' 등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결혼 준비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고용 여건이 불안하기 때문에 안정된 가정경제에 대한 남성들의 심리적 압박이 크다"라며 "여성들의 경우 결혼에 대한 당위성이 많이 희석된 현실에서 무늬뿐인 부부들을 보면 결혼의사가 사라지게 된다"고 풀이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채널A 영상] 30대 노총각은 옛말…결혼평균연령은 언제?

[채널A 영상] 꽃장식만 차 한 대 값? ‘억’소리 나는 결혼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13-01-10 11:39:58

    일평생 처자식을 위해 헌신을 다해 가정을 책임지고 정년퇴직하면 초라하게 처자식 눈치밥이나 먹는게 남자인생이다! 결혼 안하는게 낫다!

  • 2013-01-10 18:00:11

    남자들의 경우는 이해하겠는데 여자들의 설문조사가 현재의 설문조사가 맞는지 의문이 간다.. 현재 다른 설문조사를 보면 여자들은 결혼을 위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남자의 경제력을 말하면서 결혼 후에 애정까지 바라는 결혼생활을 바라는 것인가? 첨부터 사랑해서 결혼하지 그럼.

  • 2013-01-10 14:07:46

    이기사에 왜이렇게 공감이가냐~~남자도 그렇지만 여자인나도 공감이간다 나같음 능력있으면 안하는게 나을것같다.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