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신년세미나서 진념 前경제부총리 밝혀
김교태 대표 “저성장시대는M&A로 판 바꿀수있는 기회”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10일 “늘어나는 복지지출을 감당하려면 새 정부에서 ‘복지지출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반값등록금 정책과 관련해 “그보다 저소득층, 기초학문 등을 100% 지원해 주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삼정KPMG 신년 세미나에서 “앞으로 5년간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불가피한 만큼 (새 정부가)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의 인내와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 전 총리는 ‘지속 가능하고 절제 있는’ 복지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복지, 택시복지 등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요구를 정부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연간 지출 규모를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세금을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호남 출신 국무총리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나는 이미 군번이 지나간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총리는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받들어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자리”라며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해서 총리를 만들어 주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교태 삼정KPMG 최고경영자(CEO)는 “저성장 시대는 인수합병(M&A)으로 게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각 기업들이 본업에 맞는 M&A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 기업 특유의 성공 유전자인 ‘스피드’를 계승, 발전시키고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재경영을 21세 경영자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김 대표는 “불황기일수록 사람이 경쟁력이므로 소통과 감성 경영을 통해 핵심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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