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승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3)를 방문했다. 9일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 만찬에 참석한 뒤 전용기 편으로 미국에 건너간 그는 10일(현지 시간) 오후 3시경 CES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현장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삼성전자의 신기술 제품을 살펴본 뒤 회의실에 머물다 40여 분 만에 전시장을 떠났다. 윤부근 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회의실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9일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폴 오텔리니 인텔 회장을 한 시간가량 만났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타이젠’을 화제로 추후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올해 CES 방문은 그가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다만 그는 사장 시절 CES를 방문했을 때도 삼성전자 부스를 살피고, 주요 파트너 기업 및 고객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났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행보에 큰 변화는 없었다.
권 부회장도 10일 따로 전시장을 찾아 LG전자, 샤프 등의 부스를 둘러봤다. 그는 윤부근 사장으로부터 구형 TV의 뒷면에 장착해 신제품 TV와 같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장치인 ‘에볼루션 키트’에 대한 브리핑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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