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빵이 하루에 1만개씩 팔리는 빵집이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3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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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빵집으로 알려진 군산 '이성당(李成堂)'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KBS 1TV '백년의 가게'는 13일 오후 1시20분 기획 특집 '100년의 꿈' 편을 방송했다.

지금까지 일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전 세계를 누비며 한 세기가 넘도록 전통을 지켜온 가게들을 조명한 프로그램은 시선을 우리나라로 돌렸다.

프로그램이 소개한 우리나라의 가게는 11곳. 이 가운데 실제로 100년을 넘게 이어온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제작진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견뎌내고 100년을 이어온 가게는 손에 꼽는다"며 전통이 상실된 우리 현실을 조명했다.

1906년 개업한 '이명래 고약'은 제조법을 전수할 후계자 문제로 영업을 중단했다. 1916년 문을 연 '종로양복점'은 자리를 옮겨 장사하고 있지만, 기성복에 밀려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1945년 문을 연 이성당은 60년이 넘는 세월에도 아직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기다리는 등 지역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성당은 전북 군산시 중앙로 1가 옛 시청 건물 맞은편에 자리한 제과점이다. 직원 수는 60명, 지난해 매출은 약 60억원이다.

이성당은 일본인이 운영하던 '이즈모야'라는 화과점에서 출발해 해방 직후 김현주 현 사장의 시아버님과 친인척이 함께 인수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이성당 건물은 150평 규모로 내부에 공장이 따로 있다. 이성당에서 만드는 제품은 빵과 과자, 사탕, 케이크, 빙과류 등 200여개 종이 넘는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앙금빵과 야채빵이다. 앙금빵은 하루 5500~1만개씩 팔린다. 야채빵은 평일 1700개, 주말에는 2500개까지 팔린다.

이성당은 '공짜 손님도 손님'이라는 철학 하에 월 1~2회 복지시설에 갓 만든 신선한 빵을 전달하고 장학금도 기부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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