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최태원 부자 단기적 이해관계 떠나 中서 인재양성 등 공헌”
외국기업 이례적 소개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해외판이 11일 보도한 SK그룹 소개 기사.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해외판은 최근 중국에서 활동 중인 SK그룹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이 특정 외국 기업을 지목해 중국 내 사회 공헌 활동을 집중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런민일보 해외판(11일자)은 ‘중한 공생협력-한국 SK그룹과 중한 교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K의 2대에 걸친 민간 학술 교류가 중한 관계의 초석을 놓았다고 소개했다. 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전 회장(1929∼1998)은 중한 수교(1992년) 전인 1990년 푸젠(福建) 성에 비디오테이프 합작 공장을 세운 뒤 이듬해 한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베이징(北京) 지사를 설립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단기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한중은 상호 운명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경쟁이 아닌 화합 관계가 돼야 한다”라며 공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SK가 중국과 본격적으로 교류한 것은 최태원 회장에서 시작됐다. SK는 2000년 1월부터 12년 동안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좡위안방(壯元榜)’을 베이징TV를 통해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SK 좡위안방에 출전한 고등학생은 3000여 명에 이르고 이 중 50여 명은 칭화(淸華)대, 베이징대,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 등 명문대에 진학했다.
최 회장은 2008년 쓰촨(四川) 성 대지진 때는 재해 지역 학생들이 임시 천막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바로 학교 건립 기금을 지원했다. 이 일로 SK는 중국홍십자회의 ‘특별 훈장상’을 받고, 국무원 산하 부빈기금회(扶貧基金會)로부터는 ‘2008 중국민생행동선봉’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최 회장은 아울러 2006년부터 매년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최재원 SK 부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매년 주최하는 국제학술교류회의인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런민일보는 “SK는 인재 양성이 한 국가에 미치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지금까지 중국 내 활동이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라며 “SK는 양국 정부 간 가교 역할을 넘어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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