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굳게 닫아 온 금융시장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다. 처음으로 중국인 개인투자자의 해외 금융시장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런민(人民)은행은 2013년 공작회의를 열고 적격 국내 개인투자자(QDII2) 제도를 연내에 시범 운영하기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징화(京華)시보가 14일 전했다. 런민은행이 QDII2 제도 도입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DII2 제도는 일정 요건을 갖춘 중국 국내 개인투자자가 국외 주식 채권 등 금융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한 것.
이 제도 도입은 위안화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제도는 먼저 홍콩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궈카이(國開)증권 두정정(杜征征)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홍콩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뒤 나중에 다른 나라에 대한 투자도 허용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 등 다른 투자국에 ‘차이나 머니’가 유입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