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평판 TV 5130만 대를 포함해 총 5300만 대의 TV를 팔았다. 이는 2011년의 2배 규모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TV 부문에서만 2조 원을 약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29조 원(잠정치)의 7%에 해당한다.
글로벌 TV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평판 TV 5000만 대 판매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눈에 띄는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11년까지 6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무난히 1위 자리를 지켰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지난해 9월까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평판 TV 매출액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6.4%를 기록해 2011년 연간(23.7%)보다 시장점유율을 2.7%포인트 늘렸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1위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프리미엄형, 고급형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한 게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2일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해 시장에 내놓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상반기(1∼6월)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OLED TV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해외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았다. 미국 비즈니스위크는 CES에 선보인 제품 가운데 올해 정보기술(IT) 가전 트렌드를 이끌어갈 4대 제품 가운데 하나로 꼽았고, 유럽 IT 매체인 스터프도 LG전자의 OLED TV를 ‘CES 2013 핫 스터프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LG전자가 OLED TV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웹페이지(www.lgoled.tv)는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지털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웹페이지는 ‘WRGB’ 방식 등 LG전자 OLED TV의 핵심 기능을 인류가 이뤄낸 역사적인 성과와 연관시켜 설명한다. 콘텐츠를 아래서 위로 올리며 확인하는 ‘업스크롤링’ 기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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