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을 대신해 올해부터 SK그룹을 대표하게 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SK케미칼 부회장·사진)이 15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그룹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의장은 “내 역할은 ‘따로 또 같이 3.0’이라는 새로운 체제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실험이지만 CEO와 이사회, 구성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추진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파르타 300전사’ 이야기를 인용하며 최근의 어려운 경영환경도 ‘동심동덕(同心同德·한마음 한뜻)’의 자세로 극복할 수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겨우 수백 명의 스파르타 군대가 수십만 페르시아군에 굴하지 않고 맞선 것은 강한 정신력과 단결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진해 나간다면 위기 이후 전혀 새로운 모습의 SK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찾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패키지 딜’과 같은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전략을 주문하기도 했다. 패키지 딜은 최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경영전략으로, SK 각 계열사가 보유한 역량을 한데 모아 대형 해외 플랜트 사업 등을 수주하는 방식을 뜻한다.
SK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그룹을 대표하는 CEO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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