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7명 “월급 받아도 모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14시 50분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매월 적자에 허덕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641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통장 잔액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4%가 '매월 월급을 받아도 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응답자의 20.4%는 '적당하다'고 답했고,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2%에 불과했다.

이중 '매월 돈이 부족하다'고 답한 483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기혼자들은 '급여가 너무 낮아서'와 '물가가 너무 비싸서'를 동일 비율(30.2%)로 선택했다. '집 대출금 및 부채가 상당해서'를 꼽은 응답자도 18.1%나 됐다.

미혼 직장인들은 낮은 급여와 비싼 물가 문제 외에도 '적금 및 저축 등을 빡빡하게 들었기 때문'(14.7%)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월급이 매월 부족하게 느껴지는 이유로 '본인의 소비 씀씀이가 헤퍼서'(미혼 10.2%, 기혼 3.4%)를 꼽은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직장인들은 어디에 쓰고 싶을까.

기혼 직장인들은 먼저 '대출 상환'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여행', '자녀교육비' 순으로 쓰겠다고 했다. 반면, 미혼들은 '의류·액세서리 등 외모를 꾸미는 비용', '어학공부 및 대학원 진학 등 자기계발', '여행' 순으로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대출상환'을 1순위로 꼽았으나, 남성은 2순위로 '여행', 3순위로 '재테크'에 여유자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2순위 '부모님께 용돈 지급', 3순위 '여행'을 꼽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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