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이공계 석박사급 500명 초청 비전 설명회
구본무 회장 등 경영진 총출동 “인재 선점 인재경영”
“경영진이 앞장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한다.”(2013년 신년사)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필요한 곳에는 인재를 뽑고 과감하게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2012년 7월 임원 세미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재 경영’을 강조해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LG그룹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테크노 콘퍼런스 2013’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에는 미주 지역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을 만나려고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미국행에 오르기도 했다.
콘퍼런스는 조준호 ㈜LG 사장의 회사 소개로 시작됐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이 ‘기술경영자로서의 성장 비전 및 LG전자의 주요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데 이어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유진녕 LG화학 부사장 등이 차례대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해상도(UHD) TV,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3차원(3D)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LG 계열사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영역의 연구개발(R&D) 및 신성장 분야 연구에 관한 발표도 이어졌다.
하지만 행사장을 가득 메운 전자전기, 컴퓨터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유수 대학 석·박사급 인재 500여 명이 가장 기다린 시간은 계열사 임원들과 그룹 미팅을 하는 자리였다.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에 다니는 박병준 씨(28)는 “각 계열사의 비전과 전략을 알게 돼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실력은 기본이고 열정도 우수 인재의 역량’이라고 강조하는 사장님들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구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 등 LG그룹 경영진 70여 명은 참가자들과 만찬도 함께했다. 구 회장은 만찬사에서 “LG는 여러분 같은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시장을 선도해 가고자 한다. 앞서 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며 행사에 참석한 ‘잠재적 LG맨’들에게 즐겁게 공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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