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이 잘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한국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6%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회계감사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제43차 연례회의 개막 하루 전 포럼 공식 사이트에 게재한 연례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전 세계 CEO 중 36%만이 올해 회사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이익 증대를 예상한 CEO 비율은 40%였다.
16회째를 맞은 PwC의 올해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는 전 세계 68개국 1330명의 CEO가 참여했다. 아시아 기업 CEO가 4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유럽 312명, 북미가 227명으로 뒤를 이었다. 데니스 넬리 PwC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설문에 응한 CEO 중 18%만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기대했다”며 “52%는 올해도 저성장 늪에서 허덕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이끄는 회사의 올 한 해 이익에 대한 CEO 전망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러시아 CEO들은 66%가 “올해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전망이 썩 밝지 않다”고 답한 CEO는 5%뿐이었으며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한국 CEO는 29%가 “전망이 밝지 않다”고 답했다.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CEO도 6%였다. 미국에서는 30%의 CEO가 이익 증대를 기대했다. 미국 CEO 중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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