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기업 회생절차, 은행의 공동관리 등 ‘슬픈 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코스피 시장에서 회생절차, 은행 공동관리 등과 관련된 공시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회생절차 공시는 31건으로 전년대비 63.2%, 은행 등의 공동관리 공시는 16건으로 100% 늘었다. 유형자산 처분 공시도 51.8% 늘어난 41건이었다. 반면 시설투자와 관련된 공시는 80건으로 23.1% 감소했다. 기업의 매출을 결정하는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역시 5.1% 줄어든 350건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유동성 문제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면서 투자를 줄였고, 현금 확보를 위해 가지고 있던 자산도 내다파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상황도 코스피 시장과 다르지 않았다. 은행 등 금융기관 공동관리 공시가 12건으로 집계돼 전년도의 1건에 비해 급증한 반면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공시는 1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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