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란듯 ‘보라카드’ 연예인들 폼생폼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연회비 60만원 VIP용 카드, 색다르고 특별해 보여 인기

“연예인만 쓰는 보라카드를 아십니까?”

최근 종합편성TV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웰컴 투 돈월드’ 녹화장에서는 ‘보라카드’가 화제가 됐다. 개그맨 양배추(본명 조세호·31)가 “연예인만 쓸 수 있는 카드 있잖아요”라고 말을 꺼내자 신동엽 이봉원을 포함한 동료 연예인들이 고개를 끄떡였다. 양배추가 말을 이어갔다. “보라카드 그게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카페가 있잖아요. 들어가 보니 정우성과 이정재가 커피 마시고 있어서 빠져줘야 하나 고민했어요.”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선 ‘보라카드’가 유행이다. 말 그대로 겉모습이 보라색인 신용카드다. ‘연예인 카드’로도 불리다 보니 “연예인들만 특별대접 받는 것이냐”며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보라카드는 A사의 VIP용 신용카드였다. A사는 검정 보라 빨강 등 색깔별로 신용등급을 나눠 카드를 발행한다. 이 중 등급이 가장 높은 검정 카드는 약 3000명에게만 발급됐다. 연회비가 200만 원인 데다 멤버가입 초대장을 받아야 발급받을 수 있다. 탤런트 손지창이 신청했다가 가입을 거절당했을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

그 다음 등급이 보라카드다. 연회비 60만 원의 보라색 카드는 대기업 간부급,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발급 대상이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들 중 상당수는 무엇이든 일반인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한다”며 “일반인이 덜 쓰면서도 연예인 정도면 가입이 가능한 보라색 카드가 유행하게 됐고 자주 폼내며 꺼내다 보니 연예인 전용 카드로 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카드로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카페도 알고 보니 A사 VIP전용라운지였다. 시청자 윤현준 씨(38)는 ‘연예인 전용 보라카드설’에 대해 “연예인들의 특권의식과 허영심이 반영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보라카드#연예인#웰컴 투 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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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3-01-29 08:27:58

    연예인들의 삐딱한 특권의식을 지적한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기사화 할 것 까지야? 이런 부류가 꼭 연예인들 뿐인가? 연예인도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닐것이고, 소위 부와 권력이 있는 곳에는 이런 특권의식을 가진 쓰레기급들이존재하는거여.

  • 2013-01-29 07:55:16

    동아일보 기자들 정말 왜이래. 상대적 박탈감조장해서 뭐할려고. 돈이 많으면 쓰는게 그것이 국가 경제에 더 도움이 되는 것같은데. 결과 평등을 할려면 공화국에 가야지. 언론의 이런 언조가 다양성을 부인하는 일인인거 아나.연예인이 보라카드를 쓰던 말든 뭐가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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