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9원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수출부진-北핵실험 우려… 외국인 ‘셀 코리아’ 계속

원화 강세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 등의 영향이 겹쳐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는 하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0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2011년 9월 26일(29.8원 상승) 이후 최고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계속된 원화 강세로 자동차, 전자 등 주요 수출 업체들의 실적부진 우려가 커진 것을 환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외환시장에 달러가 줄었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052억 원을 순매도해 ‘셀 코리아’ 추세를 이어 갔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고, 유로존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를 팔아 유로를 사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환율#달러#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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