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남성들은 그냥 일반적인 벨트를 매왔다. 기존 가죽벨트는 대부분 세 겹으로 이뤄진다. 안 가죽과 겉 가죽 사이에 심을 넣고 박음질한다. 때문에 한 두 달만 지나도 안 가죽과 겉 가죽이 다르게 변형 돼 흉물스러워진다.
하지만 통가죽을 사용하면 형태 변형이 거의 없다. ‘온몸으로 느끼는 가치…오래될수록 더 멋있다’는 슬로건의 아웃도어 명품브랜드 ‘블랙라이언’의 정장용 벨트는 식물성 태닝을 한 ‘통소가죽’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수명이 길고 잘 긁히지도, 잘 닳지도 않는다.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변형도 생기지 않는다. 처음 그 느낌과 촉감을 그대로 간직한다.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그 가치가 올라간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가품인 명품 가방은 보통 식물성 태닝을 한다.
통소가죽은 두께 0.4cm 폭3.8cm로 표면에 상처가 없다. 이탈리아에서 식물성 태닝을 거친 통소가죽을 수입한 뒤 한국 최고의가죽 장인이 정성들여 가공했다. 이탈리아 펠레협회에서 인증한 인증서를 첨부해 주고 벨트마다 고유번호도 부여했다. 블랙라이언 벨트의 또 다른 가치는 명품버클에 있다. 벨트의 자존심은 ‘금속버클’. 아무리 험하게 다뤄도, 설령 칼로 긁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