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고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전망했다.
SA는 “올해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3억24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공급 기준)해 1억59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을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억1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1억3000만 대 수준이었던 애플을 앞질렀다.
SA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애플의 ‘아이폰5’가 예상 밖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출시를 눈앞에 둔 삼성전자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아이폰5를 4780만 대 파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5000만 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조만간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SA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4.7% 늘어날 것이지만 애플의 영업이익은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2배로 벌어졌던 삼성전자와 애플 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격차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A가 예상한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37.7%, 18.7%이다. SA는 이런 추세는 계속돼 2016년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9.5%로 커져 애플(17.0%)의 2.3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올해 4800만 대를 팔아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점유율을 지난해 4.1%에서 올해 5.6%로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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